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게 된 박순호(68) 선수단장은 금메달 90개와 종합 2위 사수를 목표로 내걸었다.
박 단장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에서 최근 4회 연속 2위를 지켰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2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4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 단장은 “각 종목 선수들의 사기를 더 높여 목표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단장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무거운 짐을 어깨에 올린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각오를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 15일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단장으로 뽑혔다. ㈜세정 대표이사 회장인 박 단장은 주한멕시코 명예영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2003년 11월부터 요트협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요트가 금(1개), 은(2개), 동(3개) 등 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서는 “각 경기 단체 의견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쪽에 모이고 있다. 다만 북한 응원단이 우리나라에 온다면 대회 열기를 더욱 살릴 수 있도록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체육회 이사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박 회장이 평소 많은 열정을 갖고 있고 대한체육회 교육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등 만장일치로 박 회장에게 대회 선수단장 직을 맡기기로 했다”며 김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