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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실패의 사회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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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실패의 사회학' 外

입력
2014.07.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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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더 많은 실패가 필요한 이유

실패의 사회학 / 메건 맥아들 지음?

가요계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여는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실패와 좌절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그런데 왜 누구는 극복하고 누구는 주저앉고 마는 것일까.

기자 출신인 메건 맥아들의 ‘실패의 사회학’은 실패가 우리의 인생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류학, 의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와 이를 성공으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원인,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결론은 “실패야말로 우리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현 세대가 점점 더 위험을 마주하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패의 반대말은 안전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신용우 옮김. 처음북스ㆍ327쪽?1만5,000원 황수현기자 sooh@hk.co.kr

로마ㆍ스페인ㆍ일본, 강대국 흥망에 숨겨진 패턴

강대국의 경제학 / 글렌 허버드ㆍ팀 케인 지음

세계제국 로마를 무너뜨린 건 게르만족의 침략일까? 경제학자 글렌 허버드와 팀 케인은로마제국의 전성기인 5현제 시대에 이미 몰락이 시작됐다고 본다. 당시 통치자인 트라야누스가 경제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로마 경제가 성장에서 쇠퇴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강대국 흥망의 메커니즘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흥미로운 책이다. 새로운 경제력 측정법과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로마 제국의 성공과 몰락, 스페인 제국의 영광과 파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등에서 공통된 패턴을 찾아낸다. 책에 따르면 넓은 영토와 인구, 군사력은 강대국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한 나라를 유지하고 번영케 하는 것은 경제적 요소들 간의 독특한 관계이며 이는 현재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잣대로도 유용하다. 김태훈 옮김. 민음사 발행?404쪽?2만5,000원

어떻게 사나? 프랑스 피서지 베스트셀러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정신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프랑스에서 철학자, 종교사학자, 소설가,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세 인물이 전하고자 했던 정의와 사랑, 자비 등의 메시지가 현재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찾아내려 한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가 단순히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철학적이며 영적인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내면의 자유를 얻는 것보다는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이 세 인물에게서 이끌어내는 메시지는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돼야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과도 함께 평화를 누리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읽을 만한 대중 교양서로 프랑스에서는 여름 휴가 기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장석훈 옮김ㆍ판미동ㆍ392쪽ㆍ1만8,000원

황수현 기자<sooh@hk.co.kr>, 고경석 기자<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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