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들이 전학 온 학교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많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조화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환경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적응을 잘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한국의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의 1%를 넘는 수치로 이 비율은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우리는 다문화교육에 소홀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 알아봅시다.
교과통합 다문화교육이 강조되면서 외국의 다양한 문화와 외국인이 겪는 어려움, 소수자가 겪는 차별 등 다문화 관련 내용의 교과서 반영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학교에서는 창의체험 활동 다문화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 부모 초청 수업, 다문화 이해 독서 교육 등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실 수업만으로는 각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자녀가 직접 경험하고 좀 더 개방된 자세로 타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도와줍시다. 우리나라의 각국 문화원에서는 여행 정보를 비롯해서 도서, 영상, 홍보책자 등 다양한 자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다채로운 전시회와 문화 행사도 수시로 열립니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구의 중국 문화원(www.cccseoul.org)에서는 주제별로 중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을 연중 관람할 수 있고, 중국 문화 및 관광 정보와 대량의 중국 서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화원에 가면 그 나라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실감나게 문화를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형성한 외국인 거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그 나라의 이색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학습하기에 매우 좋은 교육 장소입니다. 서울의 경우 대표적으로 창신동 네팔 거리, 이태원 아프리카ㆍ이슬람 거리, 이촌동 일본 거리, 반포동 서래마을 프랑스거리, 가리봉동 옌벤 거리가 있고, 그 외 지역에는 인천 중국인 거리, 안산 다문화 거리, 대구 다문화 거리, 김해 외국인 거리, 부산 상해 거리, 초량동 외국인 거리 등이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고궁을 방문해서 우리 문화를 가르치듯 외국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녀의 다문화 감수성을 키워 주도록 합니다.
최문영 비상교육 맘앤톡(www.momntalk.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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