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끈 루이스 판할(62)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지휘봉을 잡고 첫발을 내디뎠다.
맨유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할 감독이 2014~15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팀의 훈련장 캐링턴에 도착했다”며 “이제 판할 감독은 팀을 이끌고 프리 시즌 투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판할 감독은 라이언 긱스(41)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구단 수뇌부를 만나 선수단 개편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
판할 감독은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과 미드필더 톰 클레버리(이상 25)는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판할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빠졌다. 판할 감독은 아스널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29)을 영입할 수 있다면 스몰링을 아스널에 넘겨줄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카가와 신지(25),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 대런 플레처(30), 애슐리 영(29)등은 방출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판할 감독은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한 맨유를 일으켜 세울 적임자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춘 고른 선수 운용과 진화된 스리백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 막고 빠른 역습을 전개하는 전술로 네덜란드의 첫 무패(5승2무) 대회를 만들었다. 판할 감독을 데려온 맨유 또한 루크 쇼(19)와 안데르 에레라(25)를 영입하는 등 재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4명 이상의 추가 영입을 추진 중이다.
판할 감독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한 뒤 프리 시즌 미국 투어에 나선다. 맨유는 25일 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와 인터밀란을, 다음달 초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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