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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러 사하공화국 거점 삼아야”

입력
2014.07.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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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러 사하공화국 거점 삼아야”

강원발전연구원, 자원협력 등 통해 북방교역 전초기지 삼아야

러시아 사하(Sakha)공화국을 강원도가 추진 중인 북방교류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강원발전연구원 조영관 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17일 “강원도가 추구하는 ‘대륙 전초기지’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북부에 위치한 사하 공화국을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하공화국 면적은 308만 3,500㎢로 러시아 전체의 17.3%를 차지, 한국의 30배에 이른다. 지리적 요인 뿐 아니라 석유와 가스, 다이아몬드 등 자원매장량이 풍부하다. 특히 석탄 매장량은 96억 톤으로 러시아 전체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개발 자본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도가 하루 빨리 거점으로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조 연구위원은 “사하공화국 내 북극해 틱시항을 활용할 경우 해상 물류 수송이 가능해 이를 통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하공화국으로부터 목재와 광물을 수입해 경제자유구역에서 가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은 또 “강원도가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의료부문 협력에 나선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속초에서 틱시항을 있는 노선과 사하공화국 내 레나강을 통한 항로를 개척한다면 시베리아 지역까지 경제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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