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이영표의 예측 “박지성 골 넣을 것”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신통한 예지력을 발휘한 이영표(37) KBS 해설위원이 이번에는 프로축구 올스타전 결과를 예측했다.
이 위원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선수들의 면면을 보니 상당히 강하다”며 “박지성 팀이 한 골도 넣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은퇴 경기인 만큼 양심상 박지성이 한 골은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박지성 아니겠나”라면서 “상대가 몇 골을 터트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박지성 팀이 한 골은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과 함께 올스타전 무대에 서는 이영표는 월드컵 기간 동안 점쟁이 문어 파울에 빗대 ‘문어 영표’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결과를 맞힌 건 한 두 개에 불과하다”면서 “불편한 마음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팬들에게) 사과 드린다. 오늘로 나의 잘못된 실체가 드러났으면 좋겠다. 나는 문어가 아니었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또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은 “유럽 리그와 우리나라 리그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제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행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다. 우리가 아는 부분들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한국 축구가 올바로 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자책골을 넣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안양LG에서 뛰던 2000년 중부 선발팀의 선수로 출전해 자책골을 넣었다. 이는 K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이 위원은 “당시 주변 동료의 눈빛을 아직도 기억한다”면서 “이번에는 자책골을 넣지 않는 것을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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