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개장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롯데가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신청에 대해 17일 안전 등 보완대책을 요구, 사실상 승인을 거부했다. 각종 안전사고, 석촌호 수위 저하 등으로 시민 불안이 커진데다 시민자문단도 다수 미비사항을 지적한 결과다.
서울시는 유관 기관 협의를 통해 법 규정 및 허가조건 이행 적합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23명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회의와 현장점검을 거쳤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교통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피난 방재 대책 등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특히 잠실역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롯데 측에 교통체계개선사업(TSM)과 택시정류소 및 관광버스 승ㆍ하차 공간 확보 공사를 먼저 마치고, 공사차량 안전 확보 대책, 교통량 감축 방안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또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감안, 공사장 안전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사장 낙하물의 종류ㆍ무게ㆍ높이별 방호대책과 낙하물의 비산 범위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재난 대비 훈련과 종합방재실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화재ㆍ정전ㆍ붕괴ㆍ테러ㆍ지진ㆍ풍수해 등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당초 4월 개장을 목표로 삼았던 롯데는 “정식으로 보완 통보 요청이 오면 빠른 시일 내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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