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 맡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확인 거부 '의혹 증폭'
세월호 참사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서 추락한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시각에는 비가 내렸지만, 헬기 운항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어서 기상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추락 전 헬기 동체에 불이 붙어 있었고, 추락 직전 저공으로 선회하다 프로펠러굉음을 내며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10~11시 광주 광산구의 강수량은 5㎜, 풍속은 초속 0.9m가량으로 돌풍이나 천둥·번개도 없었다.
목격자들은 헬기가 멀리서 날아오는 순간부터 저공비행을 했고 추락 직전 4~5초가량 프로펠러 굉음을 내며 선회하다가 기체 앞부분부터 꼬꾸라지듯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하기 전부터 불이 붙어 있었다는 목격담으로 미뤄 운항 중 기체 이상이 생겨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 49분 광주비행장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추락한 점으로 미뤄 일각에서는 기체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추락한 헬기는 2001년에 제작돼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일반적인 소방헬기의 사용연한(20년)을 고려하면 노후 기종은 아니라고 소방방재청은 밝혔다.
헬기는 또 지난 7일 정비 점검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조종사 등이 긴급상황을 알렸을 것으로 보여 교신록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헬기 운항 관제는 광주 비행장을 관할하는 공군 1전투비행단에서 담당한다고 소방방재청은 전했다.
공군 1전비 심국보 소위는 "관제를 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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