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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비리’ 팬드롤코리아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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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비리’ 팬드롤코리아 등 압수수색

입력
2014.07.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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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피아 비리’ 팬드롤코리아 등 압수수색

철도 마피아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선 상에 오른 철도 부품업체 AVT의 경쟁사인 영국계 철도부품업체 팬드롤코리아의 납품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16일 철도부품업체인 팬드롤코리아가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위직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보, 팬드롤코리아 등 관계회사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납품계약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또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철도건설 용역업체인 KRTC(구 한국철도기술공사) 등 관련 업체 여러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드롤코리아는 철도공단 임직원을 상대로 납품 계약과 관련해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지만, 심사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경쟁사인 AVT사에 밀려 국내 사업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철도공단은 2012년 8월 팬드롤코리아의 부품을 호남고속철도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역본부, 시공·감리업체에 하달했고, AVT사는 2,000억원대 레일체결장치 독점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팬드롤코리아는 사업참여배제 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현재 검찰은 KRTC와 관련해 철도 관련 설계·감리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단서를 잡고 실제 로비와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납품업체 임직원들을 불러 금품을 건넨 경위와 액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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