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1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5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자신이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45초 뒤진 대회 신기록이다. 박태환은 또 올 시즌 남자 자유형 200m 세계랭킹 1위 기록이었던 캐머런 맥어보이(호주)의 1분45초46도 넘어섰다.
이날 우승으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9월 인천에서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경영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대한수영연맹은 종목별 1위 선수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는다.
박태환은 오전 열린 예선부터 1분48초96의 대회 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레이스도 압도적이었다. 출발 반응속도는 0.73으로 그리 빠른 편이 아니었지만 첫 50m 구간을 24초79에 돌면서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이후 100m, 150m를 돌 때의 50m 구간 기록은 26초65, 27초26을 찍었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26초55의 기록을 내면서 몇 시간 전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