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 Word Play (재미있는 말)
False Friends : Janglish and Konglish(가짜 영어)
어느 나라든 자국 언어와 영어를 뒤섞어 쓴다. 영어를 잘하는 독일이나 네덜란드에서도 자국 언어와 혼합된 영어 표현이 분명 존재한다. 다만 우리의 경우 순수 한국적 영어라기보다는 일본을 통해 전수된 엉터리 표현이 많은 것이 문제다.
Konglish의 상당수가 일본식 영어와 겹치는 것은 영어를 일본을 통해 들여온 이유도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서구화 정책을 편 일본의 간접 영향이 크다. 자동차 용어 몇 가지만 봐도 거의 대부분 일본식 영어(Japlish, Janglsih)다. Back mirror는 rearview mirror를 잘못 말하는 것이고 운전대를 handle라고 말하는 것은 steering wheel을, Klaxon은 car horn을, 앞 유리를 front glass라고 부르는 것은 windshield를 잘못 배운 것이다. side-brake는 parking brake, open car는 convertible로 불러야 맞는 표현이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 Mercedes Bentz를 일본인들이 부르는 Benz를 한국에서도 그대로 ‘Benz, Benz’하는 것은 영어권에서는 오히려 Mercedes라고 부르는 것과 정반대다. 바람 빠진 타이어(flat tire)를 빵구(puncture)라고 하는 것이나 이륜 자동차(motorcycle)를 오토바이(auto-bi)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요즘 유행하는 캠핑 자동차(Recreational Vehicle, RV)를 camping car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신체 규격을 말할 때 한국인들이 hip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buttocks로 해야 맞다. panty stocking은 panty hose가 옳고 영국에서는 tights라고 말하기도 한다. 츄리닝이라는 말도 일본식 표현 trainer가 잘못 전해진 것인데 sweat shirts라고 한다. 매니큐어(manicure)는 nail polish로, free-size는 one size fits all이라고 불러야 한다. 아직도 방송계에서 쓰는 VTR은 VCR이 더 낫고, 수신자 부담 무료 전화는 free dial이 아니라 toll free number라고 해야 옳다. One-room mansion이나 one-room apart는 studio apartment가 옳고, 벽면의 전기 삽입구 명칭은 콘센트(concent)가 아니라 outlet이 맞다. 얼마 전 세월호 사건 보도에서 자주 나온 golden time도 prime time, critical time이 옳다. 나눠주는 인쇄물을 ‘프린트물’이라고 부르는 것도 handout라는 영어 명칭이 따로 있다. Fighting!이나 Well-being처럼 순수 콩글리시도 있지만, Janglish든 Konglish든 기왕 영어 표현을 써야 한다면 정확한 영어 표현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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