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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 폭스社 글로벌테마파크 들어선다

입력
2014.07.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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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MOU 체결 35억달러 투자 83만㎡ 개발

영화관·호텔 ·아울렛 등 조성 내년 착공 2018년 개장 목표

경남 진해에 세계적인 기업인 폭스가 투자하는 글로벌테마파크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도와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 빌리지로드쇼 등 3자는 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리조트 등을 개발키로 했다. 체결식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제프리 갓식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 사장, 팀 피셔 빌리지로드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복합리조트단지는 2018년까지 총 35억달러를 투자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83만8,000㎡ 부지에 조성되며 폭스 브랜드의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영화관, 프리미엄 아울렛, 콘도미니엄, 18홀 골프코스, 해양레포츠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중 핵심시설인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는 30만3,000㎡ 규모 이상의 부지에 ‘타이타닉’ ‘에일리언’ ‘아이스에이지’ ‘혹성탈출’ 등 20세기폭스의 유명 영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MOU를 체결한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는 20세기폭스필름, 20세기폭스TV 등을 대신해 세계에서 자산 라이센싱과 마케팅을 하는 회사이고, 빌리지로드쇼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기업으로 그 자회사가 호주 미국 중국 등에서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세계적인 두 기업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을 국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려 투자자 유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이날 MOU체결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달 말까지 폭스와 협의를 거쳐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8년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글로벌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 100개 이상의 제조업체 유치 효과와 맞먹는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5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35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인구 절반 가량이 모여 사는 서울ㆍ수도권과 거리가 먼 데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 이미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디즈니가 운영하는 테마파크가 4곳이나 있고 내년 말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예정 부지내 일부 어업권 보상과 사유지 매입을 위한 토지 소유주와의 보상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홍준표 경남지사는“폭스와 빌리지로드쇼 등 세계적인 기업과의 양해각서 체결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이미 개발의사를 밝힌 2,3곳의 업체 대표들이 이달 중 진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며 어업권 보상 등 제반 절차들도 원만하게 처리해 성공적인 글로벌 테마파크 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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