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를 비롯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대형 놀이공원에서 직원들에 의한 아동 성범죄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15일 전했다.
이 방송은 탐사보도팀 취재 결과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라는 디즈니월드에서 2006년 이후 35명의 직원이 아동 음란물 소지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및 성범죄 시도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올랜도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는 5명, 시월드에선 2명의 직원이 체포됐다. 피의자 가운데 총 32명이 기소됐으며, 이중에는 공원 내 기념품 판매원과 VIP 여행 가이드, 심지어 안전요원도 포함돼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한 남자직원은 최근 14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하려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돼 직장에서 해고됐다. 하지만 올랜도 테마파크를 관광차 방문한 미성년자 중에서 성범죄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
현지 포크카운티의 그레이디 저드 보안관 등 당국자들은 “어린이가 있는 곳에 항상 성의 약탈자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직원 채용시 범죄경력 조회와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성도착 여부 감정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월드에는 현재 7만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디즈니월드는 이 보도와 관련해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체포된 직원들은 그동안 고용한 30만명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만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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