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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범의 자백 "中 포로 '인간 과녁' 삼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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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범의 자백 "中 포로 '인간 과녁' 삼아 살해"

입력
2014.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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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전에 모녀 동시 강간도" 고백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담력을 키우려고 중국인 포로들을 인간 과녁으로 삼아 살해했다는 일본군 간부 출신 전범의 증언이 16일 공개됐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일제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 활동 14일째인 이날 이런 내용이 담긴 기이치 스미오카(住剛義一)의 서면 자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이치는 자백서에서 "1942년 7월 타이위안(太原)시에 주둔할 때 포로 220여 명을 산 채로 과녁으로 만들어 일본군 각 1명당 포로 1명씩을 살해하도록 했다"고 적었다.

그는 "살아있는 중국인을 교육용 교재로 삼아 담력을 키우고 훈련하는 것이 부대의 방침이었다"면서 "나를 포함한 교관들이 살아 있는 포로를 가상의 적으로 삼아 살해했다"고 말했다.

1942년 8월에는 기관총 부대 신병 70명에게 포로 70명을 죽이라고 명했고 각 교관과 조교 및 신병 340여 명이 모두 340명의 포로를 죽이기도 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는 1942년 2월에는 요충지 점령을 위해 중국인 마을을 습격할 당시 장티푸스 및 콜레라균을 민가의 식기와 탁자 등에 묻히는 방식으로 세균전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부하들이 수차례 중국인 여성에 대해 강간을 일삼았다고도 고백했다.

1942년 6월에는 20살 남짓의 젊은 여성을 자신이 강간한 뒤 부하들에게 이 여성의 어머니를 강간하라고 시켰다고 털어놓았다.

그와 자신의 부하들이 중국인 여성을 범한 뒤 부대장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이들을 살해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밖에 기이치는 중국인 주민과 포로들을 일본도로 직접 살해한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측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매일 1편씩 일제 전범의 자백서 45편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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