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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돕는 게임 등장

입력
2014.07.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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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부' 게임.
'알라부' 게임.

암 환자 치료를 돕는 게임이 개발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장정순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한덕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 과제를 통해 (주)씨엘 게임즈와 공동으로 암 환자의 항암치료 향상을 위한 기능성 소셜 네트워크 게임 ‘알라부(I Love Breast)’를 개발했다.

알라부는 암 환자가 자신의 의학적 상태와 같은 온라인 게임 속의 아바타를 설정해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의사가 준 퀘스트를 잘 수행하면 아바타의 모습이 호전된다.

암 환자에게 있어 의사가 아무리 최적의 치료방법을 정했더라도 환자가 그 계획에 따라오지 않거나 따라올 수 없으면 최적의 치료가 어렵다. 게임을 통해 치료의 필요성을 환자가 인식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안을 습득하게 되면 암 치료의 순응도와 생존률이 높아질 수 있다.

장정순ㆍ한덕현 교수팀은 알라부 게임을 실제 유방암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게 적용해 사전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게임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으며 게임을 통해 항암치료제 약 복용에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들은 암 치료 과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받아 암 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게임을 다른 환자에게도 권유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알라부 게임은 항암 치료에 관련된 콘텐츠나 아이템에 설명을 도입했다. 게임 내 구현된 각각의 콘텐츠가 항암 치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용자들이 쉽게 이해해 실 치료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게임 내 항암 치료 간 자신(캐릭터)의 현재 상태 알리미 콘텐츠를 배치해 이용자가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처방약을 제 시간에 복용하지 않았을 때 그에 따른 페널티가 건강 수치에 적용돼 환자에게 경각심을 준다. 항암 치료 치료 노력 여하에 따라서 나타나는 변화를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어 실제 항암 치료의 시뮬레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친구 기능’은 암 환자 친구들에게 메시지나 선물을 보내는 등의 소셜 기능이 가능하다.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끼리 정보교환과 유대감 증진으로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을 준다.

김범규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알라부 게임은 암 환자인 유저에게 실제 처방된 항암제, 구토 정도, 건강 수치를 게임 아바타 캐릭터에게 설정이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는 수술 전후에 있을 항암 치료간의 주요 지표들을 백분율로 보기 쉽게 표시하여 의사와 환자가 쉽게 현재 자신의 캐릭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실제 다양한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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