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홈 4경기' 어드밴티지 얻어
에인절스 신성 트라우트, 올스타 MVP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2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제8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5-3으로 눌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내셔널리그에 3년 연속 무릎을 꿇었던 아메리칸리그는 지난해 3-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올해도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산 전적에서도 40승(2무 43패)을 채우며 '5할 승부'에 다가섰다.
올스타전은 '화합'을 강조하지만 이날 양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경기의 재미를 더했다.
2003년부터 도입한 '올스타전 승리 팀에 월드시리즈 어드밴티지를 주는 제도' 덕이다.
아메리칸리그는 이날 승리로 리그 챔피언이 내셔널리그 우승팀과 맞붙는 월드시리즈 1·2·6·7차전 네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됐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번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올스타전을 승리한 리그가 8번이나 챔피언을 배출했다.
월드시리즈 어드밴티지를 향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의욕은 대단했다.
1회말 선두타자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하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우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3루에서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으로 2점을 보탰다.
내셔널리그는 2회초 아라미스 라미레스(밀워키 브루어스)·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조너선 루크로이(밀워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루크로이는 4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쪽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는 5회말 1사 1·2루에서 트라우트의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섰고, 이어진 2·3루에서 호세 알튜브(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아메리칸리그는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상대 추격을 봉쇄했다.
아메리칸리그 사령탑 존 패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6회초 2사 3루 위기가 오자 보스턴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원 포인트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렸다.
우에하라는 시속 129㎞짜리 날카로운 포크볼로 데빈 메소라코(신시내티 레즈)를 삼진 처리하며 환호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도 8회 1사 1루에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책임졌고, 올스타전이 열린 타깃필드를 홈으로 쓰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무리 글렌 퍼킨스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에인절스의 신성 트라우트는 3타수 2안타(3루타 1개, 2루타 1개) 2타점의 활약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트라우트는 쉐보레에서 제공한 스포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스포츠 세단을 부상으로 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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