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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로 아이들 초경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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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로 아이들 초경 늦춘다

입력
2014.07.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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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히도록 만들어 키가 자라는 것을 일찍 멈추게 하고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을 유발할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히도록 만들어 키가 자라는 것을 일찍 멈추게 하고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을 유발할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성조숙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치료로 초경을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장치료 전문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초경지연을 목적으로 방문한 481명의 여자 어린이에게 천연한약을 처방한 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증상이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의료진은 개인차를 고려해,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신물질(KI-180:특허물질)을 병행한 조경성장탕을 주 처방으로 사용했다. 기간은 평균 22개월이었다. 그 결과 여성호르몬 E2는 16.53pg/㎖에서 34.78pg/㎖로, 난포자극호르몬(FSH)은 2.77mIU/㎖에서 4.59mIU/㎖로, 황체형성호르몬(LH)은 0.69mIU/㎖에서 3.85mIU/㎖로 다소 증가했다. 이는 일반적인 발달 과정에 비해 20% 수준의 진행률로, 이 때문에 초경이 1년 이상 지연됐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74.6ng/㎖에서 417.3ng/㎖로 51.9%가 증가했는데 이 때문에 관찰 대상 어린이들의 키가 평균 총 12.5㎝ 자랐다고 덧붙였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원인을 찾아서 맞춤 치료를 잘만 하면 천연한약으로 초경을 지연하면서, 성장호르몬을 촉진시켜 키를 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돼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자라는 것이 일찍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가 2012년에 5만4,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에 비해 9배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성조숙증이 시작되는 시기가 앞당겨지는데다 특히 여아의 경우 진행도 빨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초경을 지연시키기 위해 적정 체중 관리, 지방이 많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피하기, 인스턴트 가공식품 피하기, 1주일에 3회 정도 땀 흘릴 정도의 유산소 운동 하기, TV 인터넷 게임 등 시각적인 자극 줄이기, 정신적 스트레스 줄이기 등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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