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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버튼 누르니 6분 만에 보안요원 출동 '손 안의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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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버튼 누르니 6분 만에 보안요원 출동 '손 안의 경호원'

입력
2014.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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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보안폰 에스원 안심폰 사용해보니

현장에 출동한 에스원의 보안 요원이 안심폰의 긴급 출동 버튼을 누른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에스원 제공
현장에 출동한 에스원의 보안 요원이 안심폰의 긴급 출동 버튼을 누른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에스원 제공

삼성 에스원이 내놓은 안심폰은 비상시 보안요원이 24시간 출동하는 보안 출동과 통신이 결합된 국내 유일의 서비스다. SK텔레콤의 통신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MVNO)이기도 한 에스원은 지난해 9월 일반폰을 이용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고, 올해 3월 스마트폰 서비스도 출시했다.

다치거나 길을 잃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 보안요원이 출동해 도움을 주는 점에 끌려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4만여명이 가입했다. 월 이용료 1만~4만4,000원에 음성통화, 무선인터넷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공되며 출동 시 건당 2만5,000원이 별도 부과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밤늦게 학원을 오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과 치매 등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모셔야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과연 에스원의 출동 기능이 얼마나 효과적인 지 실제 현장 시험을 해봤다. 안심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코어’ 스마트폰에 안심보안 솔루션이 탑재돼 제공된다. 스마트폰을 켜면 바탕화면에 안심보안 버튼이 보인다. 비상 상황시 스마트폰을 켜자마자 에스원 표시가 붙은 버튼을 아래로 당기면 즉시 에스원 관제센터로 연락이 가서 보안 요원이 출동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긴급 출동 버튼을 눌러봤다. 사실 확인을 위해 관제센터에서 출동 확인 전화가 걸려왔다. 받지 않자 사전 지정된 보호자에게 출동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만약 본인이나 보호자 모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면 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

출동은 긴급호송부터 신변보호, 길안내 등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보안 요원이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이용해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 후 출동 요청 한 지 6분 만에 현장에 나타났다. 신고자를 찾기 힘든 경우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출동 요청한 스마트폰이 커다란 소리를 내도록 해 위치를 확인한다. 보안 요원 김 모씨는 “월 10회 정도 출동한다”며 “주로 심야에 기기 오작동이 많았다”고 말했다.

유용한 것은 ‘건강상담’서비스도 제공된다. 버튼을 누르면 관제센터에서 수신한 뒤 전문 간호사를 연결해 준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더니 즉석에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요령과 온수 마사지 방법을 알려줬다. 필요하면 상담 후 인근 병원을 예약해 주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유용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긴급 출동 시 보호자가 전화를 받지 못할 경우를 가정한 대비책, 출동 요청시 정확한 위치 파악 방법 등 여러 기능들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김명섭 인턴기자(고려대 철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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