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이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됐던 이용욱(53)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을 15일 소환 조사했다. 이 전 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전날에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해경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해운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국장은 해경의 정보 수집과 수사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수사국장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국장을 불러 조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다 세모그룹 근무 경력 논란에 휩싸여 5월 1일 정보수사국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991년부터 1997년 11월 해경에 특채되기 전까지 7년간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유병언 일가의 해경 인맥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전 국장은 세모그룹 근무 당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 신앙생활도 했다. 그는 당시 “해경에 몸 담은 뒤 유 전 회장 측과 단 한차례도 연락한 적이 없으며 구원파와도 단절된 상태”라고 해명했었다.
이 전 국장은 이후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보직 이동했다가 다시 본청 운영지원과로 발령받았고 지금은 보직이 없는 상태다.
한편 유씨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씨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56)씨, ‘김 엄마’로 불리는 김명숙(59·여)씨, ‘신 엄마’ 신명희(64·구속)씨 딸의 박수경(34)씨를 이날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모두 범인 은닉 및 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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