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홀서 2시간 열띤 경연
각계 인사 2000여명 참석
2014 미스코리아 대회가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시간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방송인 오상진씨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수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는 49명의 후보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5월 20일 미스 부산ㆍ울산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0일 미스 대구 선발대회까지 지역 예선을 통해 선발됐다. 후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14일까지 경남 산청군에서 합숙훈련을 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다.
예술인과 기업인 등 각계 저명 인사들을 비롯해 후보 가족과 지인 등 2,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후보들은 ‘디제이 쿠’(DJ KOO)와 함께 준비한 파격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로 1부를 열었다.
49명 참가자들 모두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흥을 돋우며 열기를 더했다. 4분 30초 공연을 위해 합숙기간 맹렬히 연습한 춤 솜씨를 유감 없이 뽐낸 후보들 덕에 올림픽홀은 후끈 달아올랐다. 춤과 안무를 지도한 유경태(33)씨는 군무 내내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이었다. 유씨는 “후보 모두 즐기는 무대가 공연의 컨셉트”라며 “큰 실수 없이 전원이 즐겁게 해줘서 무대가 더욱 빛났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열과 성을 다한 오프닝 무대는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의상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후보들은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입고 모델처럼 자신감 있는 워킹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했다. 손 키스를 날리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일부 후보는 도도한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대회는 숨가쁘게 진행됐다. 무대 행진을 마친 후보들은 다시 옷을 갈아입고 수영복 퍼레이드에 나섰다. 대회의 상징 같았던 파란 수영복 대신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과감한 비키니 차림으로 당당하게 행진했다. 후보들은 오프닝 무대 때 보여줬던 어색함을 벗고 인기그룹 딕펑스의 발랄하고 신나는 음악 리듬에 맞춰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자신들을 위한 축제에 녹아 들었다. 지난 미스코리아 본선 참가자 5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케이걸즈는 축하공연을 통해 후배들의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반주와 함께 진행된 2부 드레스 퍼레이드는 후보들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1부에서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던 후보들은 이번엔 우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과 심사위원에게 어필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 선수의 부인 이혜원(1999년 미스코리아 휠라)씨, 2007년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씨, 방송인 브로닌씨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최고의 미인을 뽑기 위해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심사에 임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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