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와 맞벌이족이 늘면서 성장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을 놓고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즉석밥 시장은 1,500억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20%신장한 1,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관련업체들은 몸에 좋은 곡물을 강화하는 한편 냉장, 국밥 등 형태를 다양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내놓은 자체상표(PB) 즉석밥 4종(사진)이 100만개 이상 팔리며 반응이 좋아 이날부터 롯데슈퍼, 세븐일레븐까지 판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루에 1만2,000개 이상 팔린 실적이다. 롯데마트 측은 “계열사긴 하지만 공동기획한 상품이 아니면 PB상품을 다른 계열사 매장에 판매하는 게 흔한 경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즉석밥은 개당 기준 600원으로 CJ제일제당 햇반인 1,260원의 절반 가격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국내 처음으로 유통기한 10일인 냉장즉석밥 ‘잇슬림라이스 4종’을 출시할 예정. 흑미곤약, 녹차잎귀리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평균 150㎉로 기존 즉석밥 대비 20%가량 낮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7일까지 자사 브랜드몰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150명을 모집해 당첨자에게 체험제품을 증정하고 자신만의 조리법을 만들어 응모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컵밥에 치중하던 청정원은 이달 초 ‘밥이라서 좋다’제품을 출시하며 즉석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면과 즉석밥의 장점을 모아 고슬고슬한 밥에 액상소스 국물 넣어 국밥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현재 즉석밥 시장 부동의 1위인 CJ햇반은 지난해 기준 1,0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현미 100% 즉석밥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20일까지는 추첨을 통해 메시지와 함께 선물박스를 제공하는 ‘소중한 사람에게 햇반’캠페인 열면서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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