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레전드 최은성 은퇴 기리는 특별 입장권 제작

전북, 레전드 최은성 은퇴 기리는 특별 입장권 제작

전북 현대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테랑 수문장 최은성(43)을 위해 단 하나뿐인 입장권을 제작했다.

전북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전에서 18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는 K리그 레전드 최은성을 위한 은퇴기념 입장권 제작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은퇴를 결심한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시티즌 창단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대전에서 뛰며 단일팀 선수 개인 통산 최다 출전 기록(464경기)을 세웠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 참가해 4강 신화에 일조했다.

2012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북에 입단한 최은성은‘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와 함께 전북의 믿음직한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3년 김병지, 김기동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운 최은성은 프로 통산 531경기에 나가 674실점을 기록했다.

은퇴 경기를 기념한 입장권에는 최은성의 경기 중 사진 속에 프로 통산 532경기 출전을 뜻하는 경기 숫자가 새겨진 백넘버 유니폼과 ‘adieu! 최은성!’문구를 넣었다. 또 화려한 마지막 경기를 축하하는 황금색 배경을 사용했다.

전북은 또한 최은성과 관련된 레플리카 및 티셔츠(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 팬에 한정해 E/N석 무료 입장을 하기로 했다.

최은성은 은퇴 행사로 그 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한 심판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증정할 예정이고, 전북 선수들은 최은성의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 선배의 은퇴경기를 축하해줄 계획이다.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거행할 예정인 전북은 최은성 기념 동영상 상영과 기념패 전달식 후 친필 사인볼을 팬들에게 전달한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최은성은 언제나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성실함과 진정한 프로정신을 보여준 레전드”라며 “은퇴를 하게 돼 아쉽기도 하지만 전북에 잊지 못할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전북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는 최은성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이라는 더 큰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