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15일 시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직소민원실에 접수된 민원 처리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소민원실은 하루에 접수된 30-40여건의 민원 가운데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민원을 사전에 추려 현장에서 민원인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로 했다. 민원인의 의견은 영상으로 담아 매월 시 정례조회 때마다 전체 직원에게 상영된다.
시민들도 여수시청 누리집에 접속하면 시청 정례조회 상황과 민원인 의견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종전에는 접수된 민원을 해당 부서로 넘겨 처리 결과를 민원인에게만 알려 일반 시민과 직원들은 구체적인 민원내용을 알지 못했다.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 영상’ 도입은 주철현 시장이 강조한 시민 소통행정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주 시장은 시정 원칙으로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시는 또 시장 직통 SNS신문고를 설치해 생활불편 사항이나 제도 개선 등의 작은 목소리도 시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시민평가제를 도입하고, 각계각층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시민위원회는 굵직한 정책과 지역 현안, 갈등 유발 사업 등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명무실화 지적을 받아 온 시민감사관제도 내실 있게 대폭 정비된다. 소통행정에 대한 시민 체감을 높이기 위해 시민소통과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도 진행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민선6기 시정은 시민 소통행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조직이 개편되면 시민을 상대하는 직원의 업무처리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