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박치기 정재근, 5년간 퇴출
경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은 정재근(45) 연세대 감독이 사임한 데 이어 5년 간 퇴출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농구협회는 1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심판 폭행의 책임을 물어 정 감독에게 자격정지 5년 제재를 내렸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아시아ㆍ퍼시픽 대학 챌린지 결승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정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코트로 난입해 심판을 향해 욕설을 내뱉더니 급기야 심판의 얼굴을 자신의 머리로 박치기했다.
정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해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며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기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승부에 집착하다가 우발적인 행동이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농구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협회 상벌위원회는 “정 감독의 심판 폭행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중징계의 사유를 밝혔다. 정 감독이 이날 징계 내용을 담은 통보서를 받고서 7일 이내에 재심사를 요구하지 않으면 제재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돼 효력이 발생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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