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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자연재난보다 사회재난 대비 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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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자연재난보다 사회재난 대비 더 시급

입력
2014.07.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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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안전의식'설문조사 실시

제주도민들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난 보다 세월호 사고와 같은 사회재난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세 이상 도민 307명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가장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할 재난으로 사회재난 53.9%, 자연재난 46.1% 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전하다’는 응답은 31.9%, ‘안전하지 않다’는 19.2%로 나타났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안전교육 또는 안전의식 부족 40.4%, 안전시설 정비 미흡 31.6% 순이었다.

생활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유형에 대해서는 사회재난이라는 응답이 72.2%로 자연재난 27.8%보다 3배나 많았다. 이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사회재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관광지인 제주의 교통 안전사고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생활주변 사고에 대해서는 교통 안전사고라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자연재해 22.0%, 범죄 20.3%, 안전사고 17.4%, 화재 4.9%, 익사 4.1%, 자살 4.0%, 추락 및 감염병이 각각 1.3% 등의 순이었다.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성폭력, 일반폭력, 사이버범죄, 강력범죄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안전규제 강화 등 제도개선 34.2%, 사회 안전의식 수준 향상 30.9%, 정부의 관심 17.4%, 안전 시설물 개선 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적인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주체로는 개인이라는 응답이 33.7%로 중앙정부 26.3%, 공무원ㆍ시설사업자 등 관리주체 19.7%, 지방자치단체 16.7%보다 높았다.

도 관계자는 “매년 안전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민들에게 공개하고,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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