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공약 일자리 12만개 창출… ‘실효성’ 도출에 관심 집중
민선6기 ‘서병수호’가 TNT 2030계획을 통해 핵심공약인 일자리를 창출과 함께 세계적인 창조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이 계획 추진을 위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구체적인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외부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부산의 인재(Talent)와 기술(Technology)의 잠재역량을 폭발적으로 극대화, 2030년까지 부산을 탈바꿈시킨다는 이 계획은 발전이 정체된 부산의 현실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부산은 1970년대 국내 제조업의 30%가량이 집적돼 있던 국가적 산업도시였으나, 현재는 국내 100대 기업이 1곳 밖에 없고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지역 총생산액(GRDP)의 전국 비중은 5%정도로 8위권으로 추락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지역발전지수는 5.65으로 1위 서울(6.79), 2위 울산(6.42) 등에 이어 전국 13위에 머물고 있으며, 주민활동지수는 5.88로 15위, 지역경쟁력지수는 5.56으로 11위에 그쳤다.
또 2011년을 기준으로 1인당 GRDP는 1위 울산 6,253만원에 비해 크게 뒤진 1,810만원에 그쳐 14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빨간불을 켜고 있다.
‘서병수호’는 이 같은 부산 경제 뒷걸음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343만 부산시민이 일할 수 있는 핵심 주력산업이 없고, 제조업의 역외이전 및 탈 제조업화에 따라 성장과 고용이 저하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 개선되지 못한 이유는 부산의 미래와 전략산업을 끌고 나갈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인재와 기술에 대한 혁신을 통한 산업구조 변경, 새로운 산업구조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지속 가능한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TNT2030 계획의 수립 및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병수호’는 TNT 2030 계획을 통해 임기 중 국비 및 지방비 등 총 4조원을 인재육성과 산업기술혁신에 집중적으로 투자, 전략산업분야의 인재양성 및 기술혁신 기반을 조성하고 6조원(국비 3조2,000억원, 시비 8,000억원, 민간 2조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 ICT융합,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원자력의생명과학, 식품 및 바이오 등 전략산업분야를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좋은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역량강화에 1만5,000개(전담연구원, 기획관리요원 등), 창업에 1만5,000개(청년ㆍ아이디어 창업 등), 첨단 미래산업 발굴 육성에 2만개(신수종 사업 유치, 제조시설), 기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3만개(신사업, 신규 투자 증대), 관련 서비스 산업에 4만개(시험분석서비스, 기자재서비스, 기타연관) 등이다.
이를 위해 ‘서병수호’는 핵심 실천과제로 시장 직속 상설로 부산 미래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 R&D 컨트롤 타워(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를 설립하는 한편 지역대학을 도시발전 핵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발전 연계 대학특성화와 함께 University Research Park를 조성하고 부산기술지주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국내외 첨단산업 R&D연구소를 유치하고, 연구소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미래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연구역량을 글로벌 산업경쟁력으로 연계 발전시키기 위해 글로벌 벤처 인큐베이터 및 엑셀레이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벤처 모태펀드도 조성해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일자리시장’으로 불리는 서 시장이 성공적인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TNT 2030 계획이 실효성 있고 실현가능성 높은 추진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 절실한 형편이지만 일부 공무원들조차 계획이 지나치게 방대하고 원론적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