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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임원 공무원에 여성 30% 이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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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임원 공무원에 여성 30% 이상 추진

입력
2014.07.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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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經團聯ㆍ게이단렌)가 연합회 임원기업 47곳의 여성 임원ㆍ관리직 인사 계획을 종합한 결과 약 60%인 27개사에서 ‘여성 관리직을 2020년에 지금의 3배로 하겠다’(도요타자동차) 등의 수치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회원사인 약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계획을 올해 안에 세우도록 요청하고 나섰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여성관리직 비율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과 미국이 약 30%인 것과 차이가 크다. 게이단렌이 여성의 관리직 발탁에 적극적인 것은 이 같은 수준 차이만은 아니다. 아베 정권이 성장전략의 하나로 ‘지도적인 위치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을 30%로 올리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목표치를 제시한 기업 중 화장품으로 유명한 시세이도, 유통 대기업인 세븐&아이 홀딩스, 보험사 손보저팬은 여성 관리직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이들을 비롯해 27개 임원사는 이를 위해 남성 관리직의 의식 개혁, 육아 휴직, 조기퇴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기업도 ‘장시간 잔업 체질을 바꾸겠다’ ‘여성판 경영 스쿨 등의 연수를 추진하겠다’ 등 관련 계획을 제시했다.

게이단렌은 이 같은 추세를 유도하기 위해 ‘여성 활약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마에다 신조 시세이도 고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여성 관리직 발탁과 관련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중요한 경영전략의 하나로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공무원 채용에서 여성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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