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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전통시장 테마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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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전통시장 테마별 변신

입력
2014.07.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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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농업인들 새벽시장 개장

시장역사박물관 개관ㆍ국제화 모색

강원 춘천지역 전통시장이 변화를 꽤한다. 주택가가 밀집한 특성을 활용한 새벽시장과 지역에 얽힌 얘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은 역사시장,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국제시장이 그것이다.

15일 춘천시에 따르면 온의동 풍물시장상인회는 다음달 15일부터 노점상과 지역 농업인이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참여하는 ‘새벽시장’을 개장한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은 두 시간 앞선 오전 8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시장 내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고 평일에도 5일장처럼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소규모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직거래 장터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상인회 측 “풍물시장 주변 2㎞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소비 인구를 갖추고 있는 만큼 평일 새벽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명맥이 끊긴 소양로 번개시장은 부활을 꿈꾸고 있다.

1970년대 후반 소양강 배터 인근 지금의 자리에 들어선 번개시장은 한 때 리어카 짐만 하루 200대에 광주리 노점상까지 합쳐 500여명이 북적이던 춘천 최대의 채소ㆍ과일 소매시장이었다. 소양강 건너 서면 등지의 주민들이 새벽에 배를 타고 와 반짝 장터를 열어 ‘번개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번개시장 상인들은 최근 시장 내에 재봉틀과 술통, 주판, 저울, 장승 등 60여 개 전시품과 번개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활사 박물관’을 개관했다. 또 지난달부터 춘천시문화재단이 마련한 주민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노하우를 터득, 번개시장 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켜 ‘번개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몰이 나서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이 됐던 중앙시장은 국제화에 나선다. 강원도는 중앙시장을 도 지정 1호 국제시장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시장 내 5광장 약 50m 통로에 20개 가량의 노점을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각국의 음식을 갖춘 세계 먹거리 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류 바람을 타고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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