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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진출국 두 장성 대조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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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진출국 두 장성 대조적인 모습

입력
2014.07.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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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 진출국인 독일과 아르헨티나 두 여성 수장의 결승전 이후 태도가 크게 대조를 이뤘다.

동독 출신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통일 독일 이후 처음 달성한 월드컵 우승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시민들과 하나가 된 반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이 축구팬이 아니라며 결승전 직후에도 경기결과를 몰라 시민들의 슬픔을 배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독일에 0대1로 패한 다음 날인 14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대표팀 귀국맞이 연설에서 “한번도 (아르헨티나)경기를 본 적도 없고 결승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물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곁에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로이터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앞서 결승전에 참석해달라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도 급성 인후염 치료 때문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반면 상대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서 13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을 직접 찾아 1만3,000여명의 독일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간 개막전과 16일 독일과 포르투갈간 조별 예선 경기를 직접 찾는 등 이번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월드컵 기간 내 브라질을 자주 찾는데 들어간 항공료 등 비용이 현지 언론에서 문제가 됐을 정도다.

로이터는 “메르켈 총리는 비상 상황 발생을 대비해 대통령과 총리가 함께 비행기를 타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에도 참석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15일 오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자국팀의 월드컵 우승기념 행사에 개최했다.

영국 BBC 방송은 “메르켈 총리가 총리 취임 이후 관전한 자국 대표팀의 A매치 경기 성적은 11승 1패로, 점점 승리의 여신 이미지를 굳혀 간다”며 “이번 우승 직후 선수들 락커룸까지 찾았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은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못했다”며 “계속 되는 그의 지지도 하락에는 이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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