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직업-자리돔잡이(EBS 밤 10.45)
7월 제주의 모슬포항은 자리돔을 잡는 배들로 붐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3시부터 선원들은 바다에 나서는 게 습관이 됐다. ‘자리를 떠나지 않는 생선’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자리돔은 서식하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자리 선점이 만선의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자리돔은 깊은 바다 밑 암초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잡는 방식도 독특하다. 사방 23m의 그물을 바다 바닥에 정사각형으로 넓게 편 다음, 자리돔이 지날 때 맞춰 정확하게 그물을 들어 올리는 ‘들망 어법’이 그렇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그물을 들어올린다면 빈 그물만 손에 잡힐 뿐이다. 배 안에 늘 긴장감이 도는 이유다. 제주 바다 사나이들의 자리돔잡이 항해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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