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5번기 제3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9 이 바둑은 초반부터 난해한 전투의 연속이었다. 흔들기와 배짱의 승부수가 전판을 휘감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최철한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이세돌이 잠깐 수읽기 착각을 저지른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반격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흑이 중앙 백돌을 잡았지만 대신 우상귀가 몽땅 백집으로 변했으니 손해막심이다. 세 불리를 의식한 이세돌이 좌상귀에 쳐들어갔지만 최철한이 가장 알기 쉽게 처리했다. 귀에서 조그맣게 살려주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28까지 진행돼서 이미 흑이 덤내기가 어려워졌다는 윤현석 9단의 설명이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참고1도’와 ‘참고2도’다. 이세돌이 여기저기서 뭔가 역전의 빌미를 찾으려 애썼지만 최철한이 완벽하게 방어해 모두 실패로 끝났다. 236수 끝, 백 불계승.
최철한이 결승 5번기 첫 판을 졌지만 2, 3국을 내리 이겨 2승1패로 한 발 앞서 가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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