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일제강점기 민족문화 말살정책이 기승을 부리던 1939년 발간된 예천군지를 번역했다고 14일 밝혔다.
예천군지는 유학자이던 고 이동락 선생이 사재를 털어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 시기에 편찬했다는 점에서 일제 저항운동의 성격을 갖춘 향토지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예천문화원과 함께 직계손자의 원본 소장품을 토대로 번역본 500권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군지는 1914년 예천군으로 편입된 용궁면(옛 용궁군)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의 예천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군지이기도 하다.
군지에는 지역의 도로 기차역 교량 시장 장인상점 학교 서당 등 일반 현황 자료는 물론 유교문화 불교문화 왕실문화 등 광범위한 자료를 담았다.
군 관계자는 “예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잊혀진 향토자원의 연구와 개발에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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