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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계곡서 산천어 만날까 선유담 보러 백운계곡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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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계곡서 산천어 만날까 선유담 보러 백운계곡 갈까

입력
2014.07.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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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계곡엔 천연 가족풀장까지 안골계곡 가면 북한산 풍경은 덤

양평군 중원계곡
양평군 중원계곡
의정부시 안골계곡
의정부시 안골계곡
포천시 백운계곡
포천시 백운계곡

뜨거운 여름, 햇살이 쏟아지는 바닷가 해수욕장도 좋지만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 차가운 물이 있는 계곡도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이다. 시원한 계곡에 잘 정비된 캠핑장과 편안한 펜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경기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알뜰하게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경기도의 계곡을 추천했다.

양평군 용문면의 중원산 동쪽 기슭을 흐르는 중원계곡은 물이 맑고 깊은 골짜기로 여름철 시원한 휴식을 제공한다. 계곡입구부터 상류로 오르는 동안 곳곳에 아담한 크기의 천연 가족풀장이 이어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그늘막이 없어도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다. 계곡입구에는 원두막과 나무데크가 조성돼 당일여행과 캠핑 모두 가능하다. 중원계곡의 백미는 단연 중원폭포다. 계곡입구에서 약 400m쯤 오르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담한 폭포가 시원한 풍광을 연출한다.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은 가평군 설악면 어비계곡은 물 위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가 마치 나는 것 같다고 해 어비(魚飛)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도 운이 좋으면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튀는 산천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비계곡의 상류는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며 발을 담그면 채 5분을 견디기 힘들 만큼 차갑다. 하류 쪽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안양시 삼막사계곡은 지하철 관악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이면 도착할 만큼 도심과 가깝다. 책 한 권, 돗자리 하나 달랑 들고 집 앞마당 나오듯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계곡이다. 삼막사 계곡은 수량이 적은 편이어서 물에 성큼 뛰어들 만큼은 아니지만 잠시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여유로운 휴식을 누리기에는 충분하다.

수도권에서 물 맑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곳이 바로 포천 백운계곡이다. 백운산 정상부근에서 출발한 골짜기는 그 길이가 10km에 이르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흘러가는 물줄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청정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온 물은 ‘신선이 내려와 놀던 자리’라는 뜻을 지닌 선유담에서 절정을 맞는다. 주차장 맞은편에는 모든 캠핑도구를 갖춘 글램핑장이 새롭게 문을 열어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휴가를 다녀왔더라도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남양주시 수동계곡으로 떠나자.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에 좋다. 맑은 물이 흘러 넘친다고 해서 ‘물골안’이라고도 불린다. 수동면사무소를 지나 수동교 에서부터 비금계곡까지 이어지는 물길 곳곳에 유원지가 형성돼 있다. 특히 천마산 축령산 철마산 주금산 등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자연경관 또한 일품이다.

맑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안골계곡은 의정부시 가능동 사패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15구간과 연결되는 계곡으로 북한산의 멋진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다. 맑게 울리는 물소리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안골 입구에서 100~300m 정도 거리의 계곡이 안성맞춤이다. 골짜기를 따라 들리는 물장구 소리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 서게 된다. 성불사 아래쪽으로 암벽을 타고 흐르는 안골폭포 역시 더위를 쫓기에 그만이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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