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황 본부장은 16일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회담한다. 우리 측 6자회담 대표가 일본을 찾는 것은 2010년 11월 이후 3년 8개월만으로, 지난 4월 취임한 황 본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방안과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은 납치 피해자 조사 등에 대한 북일 간 합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측은 일본의 대북 독자제제 완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의 방일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 4일 방한 직후 소원해진 한미일 3각 공조를 복원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 동안 한중 양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일본의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관측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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