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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환율 등 3대 위협 정면으로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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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환율 등 3대 위협 정면으로 돌파해야”

입력
2014.07.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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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위협을 비켜갈 수 있는 우회로는 없다. 우리의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원화강세 등 3대 위협 요인에 맞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해외에서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347만8,217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런데도 정 회장이 ‘위협’ ‘우회로’ ‘정면 돌파’ 등 전에 없던 강도 높은 단어를 꺼내며 법인장의 정신 무장을 주문했다. 환율이라는 복병 때문이다. 그룹 측은 환율이 10원 내려가면 현대차는 1,200억원, 기아차는 800억원 가까이 환차손을 입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업 계획을 짤 때 환율 1,050원을 기준으로 했던 그룹으로서는 최근 1,010원대에 머물고 있는 환율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원화가치는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많이 올라갔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들 시장에서 현대차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대대적 할인 공세를 펼치며 현대차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 회장은 정면 돌파의 핵심으로 “품질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제품 개발ㆍ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힘을 쏟고, 품질 교육을 확대해 품질에 공을 들여야 고객을 유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협력업체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부품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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