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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스라엘 공습 멈춰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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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스라엘 공습 멈춰라" 한목소리

입력
2014.07.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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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나선지 엿새째인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인종차별국 이스라엘을 보이콧하자’ 등을 적은 깃발을 들거나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대 일부는 행진이 끝나는 지점인 바스티유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 등으로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북부 도시 릴에서도 2,300~6,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이슬람교도와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독일에서도 베를린과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등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2,000명 이상이 시내에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와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 등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경찰차에 올라 확성기를 통해 “이스라엘은 어린이 살해자”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11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반대 시위가 열린 데 이어 12일에도 수십 명이 백악관 앞에 모여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아랍계 외에도 시민단체 관계자 등 팔레스타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들도 참여했다. 이밖에 지난 주말 이틀간 터키와 이집트 튀니지 등을 비롯해 영국 노르웨이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은 14일 공중 폭격과 대포로 남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카삼여단의 훈련시설 3곳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시티와 디에르 엘발라, 자발리야, 베이트 라히야 마을 등을 폭격해 여러 명이 부상했다. 지난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1,230명에 달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5명과 여성 26명이 포함돼 있다고 가자 주재 팔레스타인인권센터가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전날 처음으로 가자에 지상 진입했다가 철수한 데 이어 대규모 추가 공격을 예고하자 1만7,000여명의 가자 주민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가자에 머물던 외국인 수백명도 이스라엘 에레즈 국경을 통해 가자를 빠져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에 있던 외국인 812명이 국경 통과를 요청했으며 이들 대부분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네타냐후는 전날 내각 회의에서 “우리 군이 더 강력해진 능력으로 하마스를 타격하고 있다”며 “이 작전이 언제 끝날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우리 국민이 지속적으로 안전을 보장받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군사적 수단으로든 외교적 수단으로든 언제 그 목적이 달성될지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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