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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미니 컨트리맨 코펜하겐서 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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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미니 컨트리맨 코펜하겐서 타봤더니

입력
2014.07.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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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성능↑ 소음↓

뒷좌석 3인용 기본 넉넉한 승차감 더해져

미니 컨트리맨. BMW 제공.
미니 컨트리맨. BMW 제공.

미니(MINI)는 현대적 감성을 담은 복고 디자인과 개성 있는 꾸밈새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2010년 첫 선을 보인 컨트리맨은 미니 특유의 톡톡 튀는 감성에 실용성을 더해 국내에서 미니의 입지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니 컨트리맨이 데뷔 4년 차를 맞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했다. BMW가 지난 5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세계 각국 기자를 초청해 개최한 시승회에 참석해, 올 가을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인 신형 미니 컨트리맨을 미리 타 봤다.

미니의 첫 5도어 모델이었던 컨트리맨은 여러 미니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고, 올포(ALL4)라는 이름의 4륜구동 시스템도 처음 달았다. 작고 간결한 것이 미니의 미덕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공간에서 장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이 더해진 파격 모델이다. 그런 상징성과 더불어 미니 브랜드 내에서 입지를 고려해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세한 부분을 손질하는데 변화의 초점을 맞췄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엔진이다. 국내에는 디젤 엔진 모델만 수입되지만, 강화된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도록 휘발유 엔진까지 모두 좋아졌다. 이에 따라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었고 성능도 다소 향상됐다. 또한 차체 바닥 아래를 평평하게 만드는 등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차체 외부도 일부 변경해 연비도 개선했다.

미니 컨트리맨의 내부. BMW 제공.
미니 컨트리맨의 내부. BMW 제공.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했는데, 안개등과 차폭등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쓰고 차체색과 휠 디자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꾸미고 차체 뒤에 모델 이름을 크게 붙인 것도 눈길을 끈다. 실내는 치장에 변화를 주고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강화했다. 뒷좌석은 2인용 좌석이 기본이었지만 새 모델에서는 3인용 좌석이 기본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출발해 스웨덴 말뫼 인근 국도와 지방도를 돌아오는 시승 코스에서는 4륜구동 시스템이 있는 고성능 쿠퍼S 모델을 운전했다. 전반적인 주행 느낌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니 특유의 민첩한 몸놀림과 탄탄한 승차감에 넉넉함이 살짝 더해져 좀 더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또한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고속 주행 때 소음과 진동이 다소 줄었다. 구불구불하고 크고 작은 언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웨덴의 시골길에서 미니 컨트리맨은 생기발랄하게 달리며 운전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주었다.

미니의 다른 모델들이 시내 주행에 어울리는 것과 달리, 컨트리맨은 좀 더 먼 곳으로 나가 다양한 환경에서 달려도 좋다. 새 모델다운 신선함은 부족하지만, 운전은 여전히 재미있으면서 야외 활동 때 환경에 대한 부담은 이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코펜하겐(덴마크)= 류청희 객원기자(자동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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