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조 파업 가결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사측의 복지제도 축소 등에 반대하며 시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노조 측은 14일 개최 예정인 2차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 파업 출정식에 이어 다음 달 1∼3일 여름휴가 파업, 18일 카지노 3부 근무 조합원 휴무 파업, 30∼31일 공공기관 총파업 등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노조 측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470명 가운데 2,242명이 투표해 2,167명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6.65%였고, 반대는 70명에 그쳤다.
노조는 총액기준 3.5%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어린이 집 건립과 기숙사 1인 1실 운영, 사회공헌기금 100억 출연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총액기준 1.7% 임금 인상과 함께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지원 ▦건강검진 지원 ▦자녀 보육비 지원 등 현 18개 복지항목에 대해 정부의 요구대로 축소 또는 폐지를 제안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3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 측은 “총파업 투표 찬성 가결은 오랜 시간 업무과중과 감정노동에 시달려온 직원들의 억눌린 분노가 일제히 표출된 결과”라며 “공기업 정상화의 미명하에 정부는 부실 경영과 방만 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 복지를 일방적으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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