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정리한 2014년 ‘후생노동백서’에서 건강문제로 일상생활이 제약 받지 않는 ‘건강수명’은 남성이 70.42세, 여성이 73.6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 추산은 2010년 기준으로 일본 남성의 경우 수명을 마칠 때까지 약 9년간, 여성은 약 13년간 건강하지 못한 기간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추산과 비교할 때 남녀 모두 건강하지 못한 기간이 0.4년 늘었다.
구체적으로 일본 남성의 2010년 평균수명은 79.55세였고 건강 수명은 아파서 생활에 지장이 있는 9.13년을 뺀 70.42년이었다. 여성은 평균수명이 86.3세였고 건강하지 못한 기간인 12.68년을 빼면 73.62년 동안 정상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치로 볼 때 건강수명은 평균수명 증가분만큼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암이나 당뇨병 등 중병으로 고생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백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서 일본인은 ‘몇 살까지 살고 싶느냐”는 질문에 남성이 평균 80.9세, 여성이 78.36세로 나타났다. 남성은 실제 평균수명과 비슷한 나이였지만 여성은 평균수명보다 짧은 것이 눈길을 끈다. 또 ‘임종을 어디서 맞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자택’이라고 답한 사람이 49.5%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숨을 거두는 장소는 ‘병원ㆍ의원’이 80.3%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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