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는 샘표식품의‘샘표’로 60년 넘게 존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4년 4월 6일 간장, 된장, 고추장을 지정상품으로 출원해 1954년 5월 10일 등록된 이 후 5번의 갱신절차를 거치며 수명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1949년 11월 28일 상표법이 제정 이래 지난해까지 존속한 등록상표는 81만1,170건에 이른다. 이 기간 존속기간이 끝났거나 무효, 취소 등 사유로 소멸된 상표는 42만4,205건이다.
가장 오래된 상표를 보면 국내에서는 샘표의 뒤를 이어 진로(맥주 소주 등, 59년 8월), 무궁화표(밀가루, 59년 6월), 곰표(밀가루, 59년 6월), 판피린(해열진통제, 57년) 등이다.
외국상표로는 펩시콜라(59년 8월), 카멜(담배ㆍ59년 7월), IBM(개인컴퓨터ㆍ59년 6월), 코카콜라(59년 6월) 등 순이다.
국내 등록상표의 수명은 11.7년이며 상표권자가 법인인 경우가 12.1년으로 개인 10.7년보다 다소 긴 것으로 조사됐다. 상표의 존속기간은 설정등록일로부터 10년이며, 상표권자의 신청에 따라 10년씩 갱신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상표의 수명은 사업의 성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관리도 중요하다”며“상표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창작성이 있고 부르기쉬운 상표를 만들어 등록한 후 인지도를 높여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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