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새정치 공동대표 100일, 나홀로 안철수

알림

새정치 공동대표 100일, 나홀로 안철수

입력
2014.07.14 04:40
0 0

금태섭 등 핵심 측근들 떠나 공천 진통 최대 피해자 신세로

안철수 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에서 가장 심각한 내상을 입은 정치인은 누구일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체로 안철수 공동대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7ㆍ30 재보궐선거에 도전하려던 측근들의 시도가 모두 물거품이 됐고 보좌진들마저 하나 둘씩 곁을 떠나면서 안 대표가 사실상 ‘혈혈단신’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새 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안 대표는 지난 3월 민주당과의 전격 통합 선언으로 제1야당 대표 자리에 화려하게 등판했다. 하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안 대표의 곁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관계가 소원해 진 것으로 알려진 송호창 의원과 김한길 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비서실장을 제외하면 당내 안 대표 측 인사는 전무한 상태다.

창당 전후로 안 대표를 떠난 핵심 인사들은 어림잡아도 10여 명이 넘는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었던 윤여준 의장을 필두로 김성식 홍근명 박호군 공동위원장 등이 통합신당 창당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최근에는 ‘안철수의 남자’로 불리며 사실상 개국공신으로 꼽혔던 금태섭 전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하며 안 대표의 곁을 떠났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부터 지근거리에서 정치적 생사고락을 함께 한 보좌진들도 이별을 고했다. 2012년 안 대표가 대선에 나설 당시부터 안 대표와 동고동락했던 이수봉 전 수석보좌관과 윤태곤 비서관이 국회를 떠났고, 마지막까지 안 대표의 국회 의원실을 지키던 보좌관들도 최근 개인적인 이유를 들며 안 대표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7ㆍ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는 금 전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두고 민주당 출신 의원들과 신경전을 이어갔고 ‘조기 전당대회’ 주장까지 나오는 등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13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의 사람이 떠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자리에 함께하는 분들이 섭섭해 하실 것”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