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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정치 신인 vs 외지에서 온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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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정치 신인 vs 외지에서 온 거물

입력
2014.07.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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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홍철호·새정치 김두관 팽팽

경기 김포에서 치러지는 7ㆍ30 재보선 구도는 복잡하다. 토박이 정치 신인과 외지 출신의 대선주자급 거물이 맞붙은 데다 표밭도 여야 어느 쪽으로 치우쳤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농 복합도시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하고 있다는 점도 표심을 확인하기 어렵게 하는 변수의 하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히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김포 토박이로 ‘굽네 치킨’이라는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킨 사업가다.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는 경남 출신의 외지인으로 남해의 마을 이사장으로 시작으로 군수, 장관, 도지사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최근 김포로 이주한 직장인 안모(38)씨는 “토박이 안 후보에 대한 밑바닥 지지가 강하지만 김 후보는 전국적 인지도가 높아 판세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했던 터라 여권 표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지만 6ㆍ4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53.8%)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47.19%)를 앞선 반면 시장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유영록 김포시장(48.3%)로 새누리당 후보(42.5%)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도농 복합지역이긴 하지만 최근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40대 젊은층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외지인과 토박이 비율이 7대3으로 역전됐다는 통계도 나돌고 있다. 김포 토박이 직장인 최모(42)씨는 “김포평야 쪽 농촌은 여전히 새누리당이 강세이지만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한강신도시 등 도시 쪽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판세를 전했다.

양당의 판세 전망도 팽팽하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김포를 대표하는 지역 일꾼인 홍 후보가 민심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새정치연합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30~40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 후보가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성현 후보도 표밭갈이에 나섰지만 인지도나 조직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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