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교전
이스라엘군이 13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해 하마스 군시설을 공격했다고 A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8일 공습 시작 이후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작전은 하마스의 로켓 발사장을 파괴하기 위한 것으로 파견 군인들은 하마스군과 교전한 뒤 돌아왔으며 이 중 4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dpa통신에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하마스군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작전은 특수부대원들이 수행했으며 광범위한 지상공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AP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상군 투입과는 별도로 공습도 엿새째 이어갔다.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적어도 165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측은 부상자만도 1,08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2일에는 가자지구 내 장애인보호소와 모스크 등 민간ㆍ종교시설 등 200여 곳이 무차별 공격 당해 2012년 11월 ‘8일교전’ 이후 최대 규모인 52명의 사망자를 냈다. 유엔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77%가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사태가 악화하면서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13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해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연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 휴전합의를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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