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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드론 이용 택배 서비스 추진

입력
2014.07.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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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청에 시험운용 허가 요청

아마존 주가 5%나 치솟아

정보해킹·보행자 안전 문제 우려도

아마존이 택배용으로 쓸 계획인 무인기 옥토콥터.
아마존이 택배용으로 쓸 계획인 무인기 옥토콥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의 상용화를 공식으로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서한을 보내 무인기 택배 서비스의 시험운용 허가를 요청했다. 아마존은 대외 정책을 담당하는 폴 마이스너 부회장 명의의 서한에서 자사의 연구ㆍ개발센터가 위치한 미국 서부 시애틀 인근 지역에서 무인기 택배 서비스의 시험운용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마존은 서한에서 “소비자들은 아마존이 추진하는 무인기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에 만족할 것”이라며 “프라임 에어 서비스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라임 에어는 아마존이 열정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혁신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이 엄격하게 제한돼있다. 다만 연방항공청은 지난 6월 10일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처음으로 무인기를 활용해 석유탐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상업적 이용을 허가했다. 아마존은 이 사례를 지목해 아마존에도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활용은 일단 아마존이 보유한 사유지에서만 이뤄질 것이며, 비행금지구역이나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활용하지 않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무인기의 상업적 활용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무려 5%가량 치솟아 주당 34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앞서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규모 물품을 30분 내로 운송하는 데 자동 소형 무인기인 '옥토콥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베조스는 연방정부의 승인이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제하며, 아마존의 무인기 택배 서비스는 이미 준비됐으며 4, 5년 내에 현실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옥토콥터는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활용, 고객 주문 처리센터에서 반경 16㎞까지 최대 2.3㎏의 물품을 배송하게 될 것이라고 베조스는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법조계와 소매업계에서는 무인기 택배가 현실화하면 무인기 정보 해킹이나 배송품의 도난·분실, 보행자 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있다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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