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매화)마을 일대가 대규모 벽화마을로 새롭게 조성된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섬진마을 경관개선사업’으로 지원받은 국비(11억원)를 포함한 총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말까지 벽화마을 공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섬진마을에 매화꽃이 활짝 피는 매년 3월이면 100만 명 이상의 상춘객이 모여들고 있지만, 관광객이 많지 않은 기간에 연중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섬진마을 입구 도로변의 통행 불편과 교통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보행자도로와 조명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마을 안길을 아스콘으로 새롭게 포장하고 길 양편 주택의 벽면에는 마을에서 생산하는 매실ㆍ밤ㆍ재첩 등을 소재로 주제가 있는 벽화를 그려 넣어 대규모 벽화거리로 꾸며 나아가기로 했다.
주택 거주자의 대문 명패에 생산 농산물과 연락처를 표기해 농산물 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마을 공한지에는 각종 조형물과 ‘사진 찍는 장소’를 설치해 추억의 장소도 제공한다. 이밖에 마을 주변 산책로에 돌담을 조성하고 기와를 이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탄생해 지역민 소득증대와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성과에 따라 광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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