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등 이유 예비 명단 탈락 불구
물오른 타격감으로 막판 합류 노려
예비 명단 탈락자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15일 기술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명단 30여명을 발표한다. 기술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6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고, 박병호(넥센) 최형우(삼성) 양현종(KIA) 이재학(NC) 김현수(두산) 등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KBO 관계자는 “일단 60명의 선수를 30명 내외로 추릴 예정이다. 3차 회의까지 한 뒤 8월15일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예비 명단에서 빠진 최정(SK)의 합류 여부다. 김인식 KBO 기술 위원장은 “1차 예비 엔트리에는 부상 중인 선수들을 제외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예전 수준의 활약을 펼친다면 누구든 다시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은 당시만 해도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7일 부산 롯데전부터 선발 출전하기 시작, 12일 대구 삼성전까지 6경기에서 24타수 12안타 타율 5할에 2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2군에 가기 전 34경기에서 타율 2할6푼, 3홈런 27타점에 그쳤던 국가대표 3루수가 완벽히 부활했다.
60명 예비 명단 가운데 최정과 포지션이 겹치는 자원은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모창민(NC) 송광민(한화)이다. 이 중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송광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그러나 최정이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경험도 무시 못한다.
최정과 함께 롯데 외야수 전준우의 활약도 만족할 만 하다. 4월(0.246) 5월(0.273) 2할 대에 머물던 월간 타율이 6월에는 3할2푼9리로 껑충 뛰었다. 이번 달 들어서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는 게 구단의 자체 평가다. 투수 중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한 광속구 투수 넥센 조상우를 주목해볼 만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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