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젊은 남성 환자가 28%
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주로 운동선수에게 흔한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힘줄) 부상이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 무리한 운동 때문으로, 레포츠 등에 앞서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에 따르면 '둔부 및 대퇴부위 근육·힘줄 손상(질병코드 S76)' 환자는 2009년 2만명에서 2013년 4만명으로 66.8% 늘었다. 관련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46% 정도 불었다.
5년간 남성 환자의 비중은 67.4~68.2%로 여성(31.8~32.6%)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연령별(2013년)로는 10대(20.7%)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5.8%)·20대(15.8%) 순이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10~30대 남성은 전체 환자의 27.8%를 차지했다.
월별 환자 분포를 보면,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12~2월)과 혹서기(8월)에 햄스트링 환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엉덩이와 무릎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근육과 힘줄, 이른바 '햄스트링'은 주로 갑자기 달리거나 방향을 바꿀 때 충격을 받아 손상된다. 특히 축구선수의 경우 크게 힘을 실어 슛하는 동작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다.
허벅지 뒤쪽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아프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허벅지 통증이 심하다면 일단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희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햄스트링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 전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한다"며 "평소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주면 햄스트링 부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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