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2년 중구 서울광장과 남대문로에서 발견된 근대 지하배수로 2곳을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두 곳은 1910년 전후에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기술이 동원돼 근대 하수도 발전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된 서울광장 아래의 하수관로는 적벽돌 등으로 쌓아 만든 길이 190.9m의 벽돌식 하수관로다. 39호로 지정된 남대문로 지하배수로는 길이 461.3m의 벽돌식 하수관로와 27.3m의 석축 하수관로로 구성됐다. 현재에도 주변 빗물과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관로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간선과 지선이 합류하는 배수로의 특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서울광장의 지하배수로를 3분의1 축소모형으로 제작해 서울광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진용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근대 지하배수로는 서울의 물길과 도시발달 과정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서울시 전역에 근대 지하배수로를 조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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