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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재개 "잠수사 잠수시간 6시간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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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재개 "잠수사 잠수시간 6시간까지 늘린다"

입력
2014.07.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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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 '88수중개발' 새로 투입

잠수사들이 공기통 장착 입수하는 나이트록스 방식 수색 계획

검찰 수사 '언딘'은 작업서 제외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중단됐던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일주일 만인 11일 재개됐다. 범정부 사고대책 본부는 나이트록스 방식, 수중재호흡기 사용 등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안정성이 확보될 경우 수색 작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을 피해 전남 목포로 이동했던 바지선이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장비고정 등 수색 준비작업을 마쳤다. 새로 투입되는 바지선 현대 보령호도 경남 거제를 출발해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이로써 이달 5일 중단된 선체 수색 작업이 일주일만에 본격화됐다.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새로 투입된 민간 잠수업체 ‘88수중개발’을 통해 잠수사들이 공기통을 장착하고 물 속에 들어가는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그동안 수색 작업을 주도해온 잠수업체 언딘은 잠수사들이 공기줄을 매달고 수색을 벌이는 표면공기공급방식을 사용했었다. 이 방식의 경우 1회 잠수시 수색 시간이 최대 30분 정도였지만, 88수중개발의 잠수 방식은 1시간 정도까지 수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언딘은 수색 작업에서 제외됐다.

대책본부는 나이트록스 방식 외에 잠수 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수중재호흡기의 검증 작업도 진행중이다.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장비인 수중재호흡기는 공기줄로 제공하는 공기에 비해 질소의 비율이 낮아 잠수사들이 물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면과 교신이 어렵고, 감압 장치와 연동이 안돼 잠수사가 스스로 감압을 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당초 대책본부는 유속이 빠른 사고 해역에 수중재호흡기 방식을 적용할 경우 잠수사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도입을 배제했으나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의 전문잠수사 5명을 불러 이날 검증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잠수사들이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해 물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철수했다. 대책본부는 이달 16일 국내 잠수사들을 통해 검증 작업을 벌인 뒤 안정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면 수색 작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또 잠수사들의 촉각에 의존했던 기존 수색방법 대신 해수의 냄새를 분석하는 ‘전자코 시스템’도 활용키로 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진도 팽목항에 있는 이동식조립주택과 샤워장 등 실종자 및 유가족 지원시설을 다시 설치해 1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세월호 수색 작업은 지난달 24일 이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승선자 476명 가운데 172명이 구조됐고, 사망자는 293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진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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