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칠레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스널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와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은 산체스의 이적료가 3,500만파운드(약 6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메주트 외칠(독일)의 4,250만파운드(약 739억원)에 이어 아스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산체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세 시즌 동안 88경기에 나가 39골을 넣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와 같이 B조에 속한 칠레를 16강에 올려놓는 공을 세웠고, 16강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는 등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산체스는 “훌륭한 감독과 환상적인 선수단, 전 세계적인 엄청난 응원, 런던의 멋진 경기장을 보유한 구단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동료들과 프리미어리그 및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월드컵에서 봤듯이 산체스는 멋진 축구 선수”라며 “우리에게 힘과 창의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체스의 합류로 지난 시즌 프랑스 출신 올리비에 지루(28)에게 의존했던 아스널 공격진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를 시작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아스널은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마티외 드뷔시(29)와 공격수 로이크 레미(27ㆍ이상 뉴캐슬)의 영입 작업도 마무리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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